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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새누리당 원희룡 후보 도지사 선거 후보자 등록에 따른 논평]
제주출신이‘핸디캡’이라 했던‘서울시민’원희룡은 답해야 한다.
원희룡 후보는 지난 2008년 한 블로거와의 인터뷰에서 “인구 50만 정도의 작은 지역 출신이라는 것은 정치인에게 핸디캡일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앞으로 내 정치적 미래가 열린다”고 말하였다.
이 말이 중앙정치인으로서 뜻을 펼치기 위한 조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하다는 것에 대한 극복의지를 드러낸 것 쯤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다 할지라도, 지금 제주지사 후보로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알려거든, 앞으로 제주를 보라”라고 말했던 원후보의 모습과는 너무도 차이가 있다. 왜 당당히 제주출신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하지 못했던가? 왜 1%의 작은 제주도가 대한민국을 이끄는 힘이 될 수 있다고 그때는 말하지 못했던가? 왜 제주출신이라는 것이 극복대상이 아닌, 떳떳하게 자부해야 할 ‘고향’임을 내세우지 못했던가?
그의 4년 전에 쓴 책의 저자도 ‘서울시민 원희룡’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바로 그 저서에서 “제 고향은 제주지만 스스로는 서울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한 것이 원희룡 후보이다.
그랬던 그가 지난 3월 16일 제주지사 출마선언문에서는 “ "제주의 진정한 크기는 인구와 면적이 아닙니다"라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알려거든 앞으로 제주를 보라"고 한다.
중앙정계에서는 제주가 ‘핸디캡’이 되고, 제주지사 나오려니까 ”제주의 인구나 크기가 중요치 않다“고 하고 있는 것이 원희룡 후보이다.
또한, 지난 3월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선거 출마를 묻는 질문에 원희룡 후보는 “선출직 당선 고민했으면 서울시장 선거를 준비했을 것”이라 답했다. 관덕정에서 출마선언을 하기 불과 열흘 전의 일이다.
원희룡 후보에게 묻는다.
제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이유는 무엇인가?
진정 제주의 가치를 살리고 제주의 미래를 위해서인가? 아니면, 본인의 정치를 위해서인가?
원희룡 후보는 답해야 한다.
- 제주출신이라는 것이 ‘핸디캡’인가? 극복해야할 것인가?
- 광주학살의 주범 전두환에게 세배정치에 나섰던 행보가 소신이었던가?
- 4대강 사업이 잘못되면 정권을 내놓아야 한다면서 ‘전도사’를 자임했던 입장에서 지금 국민혈세를 탕진하고 제주의 재정마저 위기에 몰아넣었던 4대강 사업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 4대강과 이른바 ‘형님예산’ 날치기 통과에 몸싸움도 불과하며 앞장섰던 본인의 행보가 과연 개혁과 소신의 그것이었는가?
- 국민을 무시하고 민주주의를 뒤흔든 대통령 탄핵에 동참했던 것은 도대체 어떤 이유에서이고, 원후보에게 민주주의는 무엇인가?
- 한진 지하수 증산 관련, 제주의 가치를 지키고 살리겠다는 원후보가 이에 유보적인 것은 무엇 때문인가?
오늘 새누리당 원희룡 후보가 도지사 선거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원희룡 후보는 이제 본격적인 선거에 나서기 전에 도민의 물음에 답해야 한다.
묵묵부답, 외면, 말바꾸기가 원후보의 진짜 모습인가?
원희룡 후보 답할 것은 답하고,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도민 앞에 머리 숙이는 겸허함부터 보여야 한다.
2014. 5. 15
새정치민주연합 제주특별자치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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