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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카사 델 아구아, 철거 및 이전복원 관련 논평
오랫 동안 논란을 겪어 온 카사 델 아구아 철거 행정 대집행이 마침내 이뤄지고 말았다.
이번 카사 델 아구아 철거 행정대집행은 법 논리를 앞세운 우근민 도정의 복지부동을 보여준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나아가, 현대건축물의 걸작이자 세계적 유작이라고 평가 받는 카사델 아구의 철거가 혹여 유네스코 자연유산이면서, 제주 밭담 등 또 다른 문화유산 지정을 추진하는 제주도 입장에서 문화적 저열함을 국제사회 앞에 스스로 드러내는 꼴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문제는 철거집행이 이뤄진 카사 델 아구아에 대한 도의 이전 복원 방침에 있다.
도 당국은 철거가 이뤄진 카사델 아구아를 중문관광단지 등에 이전 복원하고, 이를 위한 비용의 대부분을 도민 모금으로 조달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설계도만 있으면 복원이 가능하다는 도의 편의적 발상의 저급함도 안타깝지만, 그 비용을 이제 와서 도민에게 전가하겠다는 것도 참으로 이해할 수 없다.
더구나,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앵커호텔 사업자인 부영측에게는 투자진흥지구 지정을 통해 막대한 세금혜택을 주고 편법적인 호텔건축을 용인해 주면서, 정작 이 문제에 대해서는 법 논리에 따라 사실상 면죄부를 부여하는 도의 태도는 누가 봐도 온당치 못한 것이다.
카사 델 아구아의 이전복원을 추진할 요량이라면 부영측이 최소한의 도의적 책임을 가지고 이전복원 비용을 감당할 수 있도록 도 당국의 적극적 개입이 전제되어야 한다.
소중한 가치를 갖는 현대 건축물로서 카사델 아구아가 빛을 발했던 것은, 비단 건축물 자체에 있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바로 해당 건축물이 입지해있는 장소성의 비중이 건축물의 가치를 더욱 높였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전해서 복원하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그것도 철거로 이득을 보는 기업은 빼놓은 채 그 비용을 도민에게 부담시키는 방식으로 추진하겠다는 도 당국의 발상은 설득력을 갖기 어렵다.
2013. 2. 7
민주통합당 제주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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